고문진보 전집/9권 歌類

9-5<李潮八分小篆歌 이조의 팔분소전체를 노래하다>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30

<李潮八分小篆歌 이조의 팔분소전체를 노래하다> 杜子美

 

蒼頡鳥跡旣茫昧 창힐이 조적을 보고 만든 글자는 이미 까마득하니

蒼頡觀鳥跡而制字하니라

창힐이 새발자국을 보고 글자를 만들었다.

 

字體變化如浮雲 글자체의 변화는 뜬구름같아 알 수가 없네

 

陳倉石鼓又已訛 진창의 석고도 이미 와전 되었으니

 

大小二篆生八分 대전, 소전체에서 팔분체가 생겨났네

周太史籒 始制大篆하고 秦丞相李斯 爲小篆하고 王次仲減隸書爲八分書하니라 蔡邕曰 臣父嘗言 八分書割程邈隸字法하여 去八하고 法李斯小篆하여 去二分하여 取八分이라 故曰八分書라하니라

주나라 태사 주가 처음 대전체를 만들었고 진나라 승상 이사가 소전체를 만들었고 왕차중이 예서를 줄여서 팔분체를 만들었다. 채옹이 말하기를 저의 아버지가 일찍이 말하기를 팔분체는 정막의 예서법을 줄여서 팔분을 제거하고 이사의 소전체를 본받아 이분을 제거하여 팔분을 취하였기 때문에 팔분서라 하였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秦有李斯漢蔡邕 진나라에는 이사, 한나라에는 채옹이 있었고

 

中間作者寂不聞 그 중간의 작자는 적막하여 알려지지 않았네

 

嶧山之碑野火焚 역산의 비석은 들불에 탔고

始皇東行할새 上鄒嶧山하여 刻石頌功德하니 其文李斯小篆이라

진시황이 동쪽으로 순행할때에 추역산에 올라 돌에 새겨 공덕을 칭송하니 이 문장은 이사의 소전체이다.

 

棗木傳刻肥失眞 대추나무에 전해 새긴 것은 글씨가 살이쪄서 참 모습을 잃었네

 

苦縣光和尙骨立 광화년간에 고현에 세워진 비는 오히려 뼈대가 서 있으니

苦縣老子碑乃東漢靈帝光和年間立으로 蔡邕所書

고현의 노자비는 곧 동한 영제 광화년간에 세워진 것으로 채옹이 쓴 것이다.

 

書貴瘦硬方通神 글씨는 마르면서도 꼿꼿함을 귀하게 여기니 바야흐로 신에 통하네

 

惜哉李蔡不復得 애석하다. 이사와 채옹의 글 다시 얻을 수 없으나

 

吾甥李潮下筆親 나의 생질(외사촌) 이조가 글씨를 씀에 그들과 가깝다

 

尙書韓擇木 상서 한택목과

 

騎曹蔡有隣 기조 채유린을

 

開元已來數八分 개원년간 이래로 팔분체를 잘 쓴다고 쳐주니

 

潮也奄有二子成三人 이조가 문득 두사람의 글씨를 소유하여 세사람이 되었네

況潮小篆逼秦相 하물며 이조의 소전체도 진나라 재상에 가까우니

 

快劍長戟森相向 날카로운 검과 긴 창이 삼엄하게 서로를 향한듯하네

 

八分一字直百金 팔분체 한글자의 값이 백금에 해당하니

 

蛟龍盤拏肉屈强 교룡이 서린 듯 근육이 울퉁불퉁 억세구나

 

吳郡張顚誇草書 오군의 장전은 초서를 자랑하지만

 

草書非古空雄壯 초서는 옛서법이 아니고 공연히 웅장하기만 하네

 

豈如吾甥不流宕 어찌 내 생질이 방탕하지 않아서

 

丞相中郞丈人行 승상과 중랑이 장인의 항렬인것과 같겠는가

 

巴東逢李潮 파동에서 이조를 만나니

 

逾月求我歌 한달이 넘도록 나에게 노래해주기를 구하였네

 

我今衰老才力薄 내가 지금 노쇠하고 재주와 힘이 약하니

 

潮乎潮乎奈汝何 이조여 이조여 너를 어찌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