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仁宗皇帝勸學> 인종황제권학문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9. 12. 19. 16:25

仁宗皇帝勸學

名禎이니 宋眞宗之子謂人而不學이면 雖草木禽獸糞壤이라도 不如也

이름이 정(禎)이니 송나라 진종의 아들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초목과 금수와 흙덩이만도 못함을 말하였다.

 

朕觀無學人 내 배움이 없는 사람을 살펴보니

無物堪比倫 견줄 만한 물건이 없다오

若比於草木 초목에 견줄 것 같으면

草有靈芝木有椿 풀은 영지(靈芝)가 있고 나무는 춘(椿)이 있으며

   王者慈仁則生이라하니라 椿 이니  椿하니 하고   하고 椿

영지는 상서로운 풀이니 <<記>>에 이르기를 "왕이 인자하면 자라난다."라 하였다. 춘은 나무 이름이니 <<子>>에 "상고시대에 큰 춘나무가 있었으니 팔 천년을 봄으로 하고 팔 천년을 가을로 삶았다." 하였다. ○ 풀 중에는 오히려 영지의 상서로움이 있고 나무 중에는 오히려 춘나무의 장구함이 있는 것이다.

若比於禽獸 금수에 견줄 것 같으면

禽有鸞鳳獸有麟 날짐승은 봉황(鸞鳳)이 있고 들짐승은 기린(麟)이 있으며

  이라   이요 하니 하고     이니 이요 하며 하고 하니 하면 이라

봉황은 신령스러운 새로 조류 중에 으뜸이다. 봉(鳳)은 닭의 턱에 뱀의 목이고 제비의 볼에 거북의 등이며 물고기의 꼬리를 가졌고 키가 육 척이며 깃털은 다섯 가지 빛깔을 구비하였으니,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고 이 새가 날면 뭇새가 따른다. 난(鸞) 또한 봉의 한 종류이다. 기린은 어진 짐승으로 털 달린 짐승 중에 으뜸이다. 노루의 몸에 소의 꼬리이며 말의 발굽에 뿔이 하나이고 뿔 끝에는 살이 있으며 살아있는 생물을 밟지 않고 살아있는 풀을 밟지 않으니, 왕이 지극히 어질면 기린이 이에 나온다.

若比於糞土 거름과 흙에 견줄 것 같으면

糞滋五穀土養民 거름은 오곡을 번성하게 하고 흙은 백성을 길러주니

世間無限物 세상의 무한한 물건이

無比無學人 배움 없는 사람에 견줄 것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