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戲贈鄭溧陽 李白
凓陽은 金陵縣名이라 ○ 鄭姓爲凓陽令한대 太白이 高尙其志하여 自得酒中之趣하고 笑傲流俗하여 自以淵明比方也라
율양은 금릉의 현 이름이다.
○ 정성(鄭姓)이 율양현령(凓陽縣令)이 되자, 이태백(李太白)이 그 뜻을 고상하게 하여 스스로 술 속에서 취미를 얻고 유속(流俗)을 비웃고 하찮게 여겨 자신을 도연명(陶淵明)에 비교한 것이다.
陶令日日醉 不知五柳春 도령이 날마다 취하니 다섯 그루 버드나무에 봄 온지도 몰랐네
陶淵明爲彭澤令
도연명이 팽택령이 되었다.
陶潛門前種柳五株自號五柳先生
도잠이 문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이라 칭하였다.
素琴本無絃 漉酒用葛巾 소금은 본래 현이 없고 술 거르는데 갈건을 썼다오
素琴本無絃 : 陶淵明이 蓄素琴一張하니 徽絃不具하고 每撫而和之曰 但得琴中趣니 何勞絃上聲고하니라
도연명이 평소에 거문고 하나를 마련해 두었는데 휘(기러기발)와 현을 갖추지 않고 항상 어루만지며 말하기를 "다만 거문고 속에서 취미를 얻을 뿐이니 어찌 수고롭게 현을 튕겨 소리 내겠는가." 하였다.
漉酒用葛巾 : 王弘이 使郡將候之러니 値陶潛酒熟하여 乃取頭上葛巾漉酒하고 還復戴之하니라
왕홍이 고을의 장수로 하여금 문안하게 했었는데, 그때마다 도잠이 술에 취하여 머리에 쓰고 있던 갈건으로 술을 거르고 다시 머리에 썼다.
淸風北窓下 自謂羲皇人 맑은 바람 부는 북창 아래에서 스스로 휘황인이라 하네
自謂羲皇人 : 陶潛이 夏月虛閑에 高臥北窓之下하고 淸風颯至에 自謂羲皇上人이라
도잠이 여름철 한가할 때에 북창 아래에 높이 눕고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스스로 희황상인이라 칭하였다.
何時到栗里 一見平生親 어느 때에나 율리에 이르러 평소 친한 벗을 한 번이나 보려나
何時到栗里 一見平生親 : 太白이 謂幾時得到鄭公所居之栗里하여 一見平生契舊之親고하니라
태백이 "언제에나 정공이 사는 율리에 가서 옛날에 사귄 벗을 한번 볼까."한 것이다.
羲皇 = 伏羲
高臥 : 높이 누움. 벼슬을 하직하고 한가하게 지냄
栗里 : 당신 사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