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1-21<시흥時興> 양분楊賁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0. 3. 10. 11:06

1-21 時興 楊賁

 

感時寄興하여 言貴顯之人昔日未貴顯之時

시세(時勢)에 감동되어 흥을 붙여서 귀해진 사람들이 옛날 귀해지기 전의 일을 말한 것이다.

 

 

貴人昔未貴 咸願顧寒微 귀한 분들이 옛날 귀해지기 전에는 모두 한미한자들 돌보길 원했는데

 

及自登樞要 何曾問布衣 요직에 오른 뒤에는 언제 일찍이 포의들의 생활 물어보았는가

戶樞也開閉由戶故居當路者爲樞要之職이라

()는 문의 지도리이니 물을 여닫는 것이 지도리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요직에 있는 자를 추요직이라 한다.

身貴已登樞要之位하니 又豈復問布衣微賤之人이리오 此는 言知有己不知有人也라

몸이 귀해져 이미 추요직에 올랐으니 또 어찌 다시금 미천한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겠는가. 이는 자기가 있음은 알고 남이 있음은 모름을 말한 것이다.

 

平明登紫閣 日晏下彤闈 새벽에 붉은 궁궐에 오르고 해가 저물면 붉은 대궐문 내려오네

天子之閣을 言闥이라하니 闥은 紫殿이라

천자의 전각을 자달이라하니 달은 자색 전각이다.

彤闈 : 宮中門 ○ 早登殿閣하고 晩出彤闈之門하니 其爲貴也가 自若이라

궁중의 문이다. ○ 아침에 궁궐에 오르고 해가 저물면 궁궐문으로 나오니 귀하게 된자가 절로 이와 같다.

 

擾擾路傍子 無勞歌是非 시끄러운 길가의 사람들아 애써 옳고 그름을 노래할 것 없다.


운목

布衣 = 베옷 입는 평민

紫閣,彤闈 : 북극성 뒤의 자(紫)미원은 옥황상제의 자리 = 왕의 건물에 쓰는 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