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1-23 <고시古詩> 無名氏(작자미상)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0. 4. 10. 10:33

1-23 古詩 無名氏

 

以合歡被譬喩故人相與之情如以膠投漆之固하여 不能釋然也本十句一端綺下有相去萬餘里, 故人心尙爾二句

합환피(合歡被)로 고인(故人)이 서로의 정()이 아교를 옻칠에 넣은 것처럼 견고하여 풀어질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본래 10()이니 일단기(一端綺)’ 아래에 서로 만여 리나 떨어져 있으나 고인(故人)의 마음은 아직도 예전 그대로이네. 相去萬餘里 故人心尙爾라는 두 구()가 있다.

 

客從遠方來 객이 먼 곳으로부터 와서

 

遺我一端綺 나에게 한단의 비단을 주었네

 

文綵雙鴛鴦 두마리 원앙새 무늬가 있는 것을

 

裁爲合歡被 재단하여 합환피를 만들었네

 

著以長相思 솜을 두어 길이 서로 생각하고

 

緣以結不解 선을 둘러 맺음이 풀리지 않기를 바라네

 

以膠投漆中아교를 옻칠 속에 넣은 듯 하니

  

漆은 漆의 뜻과 같으니 그 견고함을 취한 것이다.

 

誰能別離此 누가 이를 떼어놓을 수 있으리오


合歡被 : 겹이불. 겹이불의 사전적 의미는 '솜을 두지 않고 거죽과 안을 맞대어 여민 이불'인데 여기서는 솜을 넣고 선을 둘렀다고 하니, 가까운 과거에 어머니들이 시집올 때 직접 만들어 오던 혼수이불이 아닐까??

著 : 이불이나 옷 속에 솜을 넣는 것 = 褚

漆 : 後漢 때 雷義와 陳重 두 사람의 우의가 매우 돈독했음. 마치 아교와 옻칠처럼 때어 놓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