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1-26 <왕우군王右軍> 이백李白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0. 4. 28. 09:37

1-26 王右軍 李白

 

右軍本淸眞 瀟洒在風塵 우군은 본래 청진한 사람이니 고결하게 풍진 세상에 있었네

 

山陰遇羽客 愛此好鵝賓 산음에서 도사를 만났으니 이 거위를 좋아하는 손님을 좋아하였네

 

掃素寫道經 筆精妙入神 흰 비단을 쓸어 도덕경을 베껴 쓰니 필법이 정하여 묘하게 신의 경지에 들었네

古以帛書故로 稱素하니 今用紙라도 亦通稱素라

옛날에 비단에 글을 썼기 때문에 素라 칭하였다. 지금은 종이를 쓰지만 또한 素라 칭하는 것과 통한다.

 

書罷籠鵝去 何曾別主人 글을 다 쓰자 대바구니에 거위 담아 돌아가니 어찌 일찍이 주인과 작별하리오.

山陰有道士하여 好養鵝러니 羲之往觀하고 求而市之한대 道士云 爲我寫道經하면 擧群相贈하리라 羲之寫畢에 籠鵝而歸하니라

산음에 도사가 있어서 거위 키우기를 좋아했는데 왕희지가 가서 보고 팔 것을 청하였다. 도사가 이르기를 "나를 위하여 도덕경을 필사해 준다면 모두 다 주겠다." 하였다. 왕희지가 필사를 마치고 거위를 대바구니에 담에 돌아갔다.

 


 

왕우군 = 왕희지王羲之 = 好鵝賓

羽客 = 도사 = 主人

어찌 일찍이 주인과 작별인사할 것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