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1-27, 28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 이백李白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0. 10. 27. 17:51

1-27 對酒憶賀監二首 李白

술을 대하여 하감[하지장]을 생각하다(2수)

 

唐賀知章字季眞이니 開元中遷禮侍兼集賢大學士러니 天寶中乞爲道士하여 以宅爲千秋觀한대 與之居하니라

()나라 하지장(賀知章)은 자가 계진(季眞)이니 개원연간(開元年間)에 예부시랑 겸 집현태학사로 승진하였으며, 천보연간(天寶年間)에 도사(道士)가 되어 집을 천추관(千秋觀)으로 삼을 것을 청하자 그에게 주어 살게 하였다.

 

 

四明有狂客 風流賀季眞 사명산에 광객이 있으니 풍류객인 하계진이라

 

長安一相見 呼我謫仙人 장안에서 서로 한번 보고서 나를 귀향온 선인이라 하였네.

  :  하여 하니  라 

하지장이 자극궁에 있을 때에 한번 이백을 보고 적선이라 하였다. 적은 (인간 세상으로) 내려옴이다.

 

昔好杯中物 今爲松下塵 옛날엔 잔속의 물건(술) 좋아하더니 지금은 소나무 아래 먼지가 되었구나

 

金龜換酒處 却憶淚沾巾 금귀 풀어 술 바꾸어 먹던 곳, 돌이켜 생각하니 눈물이 수건을 적시는구나.

 :  하고 하여 하니라

하지장이 이백을 보고서 금귀를 풀어서 술을 바꿔 먹고 실컷 즐기고 헤어졌다.

 

 

1-28

狂客歸四明 山陰道士迎 광객이 사명산으로 돌아가니 산음의 도사가 맞이하네

 

敕賜鏡湖水 爲君臺沼榮 칙명으로 경포호의 물을 하사하니 그대덕에 누대와 못이 영화로웠네

 :  이라   하고 하여 한대 하니라

경호(경포호)는 산음에 있다. ○ 살펴보면, 하지장이 스스로 사명광객이라 칭하고서 도사가 되어 고향 마을로 돌아가기를 청하였는데 경포호 삼천 한굽이를 하사하도록 명했다.

 

人亡餘故宅 空有荷花生 사람은 죽고 옛 집만 남아서 부질없이 연꽃만 피었구나

 

念此杳如夢 淒然傷我情 이를 생각하면 아득히 꿈만 같으니 처량하게 내 마음만 아프네

 

 


降 : 하늘에서 죄를 짓고 내려옴.

 

金龜 : 관리의 직인, 직인주머니.

중국에서 관리들이 예복의 띠에 차는 주머니. 원래 물고기 모양이었으나 측천무후가 거북 모양으로 바꾸었다. 금으로 만든 금귀는 고위직 관리들이 지니고 다녔다

 

松下塵 : 죽음

 

먼저 간 친구가 그리움

하지장의 삶이 덧 없음(영화 ->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