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司馬溫公勸學歌>사마온공권학가 - 사마광(司馬光)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3. 10. 24. 22:03

사마온공권학가(司馬溫公勸學歌)

사마광(司馬光) [군실(君實)]

 

父主擇師하고 師主敎導하니 二者兼盡勉而學之子之責也

아버지는 스승을 고르고 스승은 가르치니, 두 가지가 모두 극진함에 힘써 배우는 것은 자식의 책임이다.

 

 

養子不敎父之過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부모의 잘못이요

訓導不嚴師之惰   가르치고 이끌기를 엄하게 하지 않음은 스승의 게이름이라.

父敎師嚴兩無外   부모가 가르치고 스승이 엄하여 두 가지 모두 벗어남이 없는데

學問無成子之罪   학문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자식의 허물이라오.

 

 

煖衣飽食居人倫   따뜻이 입고 배부르게 먹으며 인륜에 거하면서

笑談如土塊   내 웃고 말하는 것 보기를 한낱 흙덩이처럼 여기는구나.

攀高不及下品流   높이 오르고자 하나 미치지 못하여 하품으로 휩쓸리니

稍遇賢才無與對   조금만 뛰어난 사람을 만나도 더불어 상대할 수가 없네.

 

煖衣飽食居人倫 : 孟子滕文公人之有道飽食煖衣하여 逸居而無敎則近於禽獸일새 聖人有憂之하여 使契爲司徒하여 敎以人倫하시니 父子有親이며 君臣有義夫婦有別이며 長幼有序朋友有信이라하니라

孟子』 「滕文公사람이 도가 있는데 배불리 먹고 따뜻히 입고서 편안히 살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으면 짐승에 가까워진다. 그리하여 성인이 이것을 걱정하여 설()을 사도(司徒)로 삼아 인륜을 가르치게 하시니,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으며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으며 장유간에는 차례가 있으며 붕우간에는 신의가 있는 것이다.” 하였다.

 

 

勉後生 力求誨   후생들에게 권하노니, 힘써 가르침을 구하여

投明師 莫自昧   좋은 스승에게 의지하여 스스로 우매하지 말라.

一朝雲路果然登   하루아침에 청운의 벼슬길 오르게 되면

姓名亞等呼先輩   후배들이 내 이름을 선배라 불러주네.

 

 

室中若未結親姻   집안에 혼인을 맺지 않았다면

自有佳人求匹配   절로 가인이 나를 배필로 구하리라.

汝等各早修   부디 너희들은 힘써 일찍 배움을 닦아

莫待老來徒自悔   늙어 스스로 후회하기를 기다리지 말라.

 

勉旃汝等各早修 莫待老來徒自悔 : 勸勉汝等各宜及早修學이요 毋等老來하라 悔之無及이니라

너희들은 각기 일찍 학문을 닦을 것이요 늙기를 기다리지 말라. 후회해도 미칠 수 없다.

 

 

 


통운(通韻) : 같은 계열 운자 사용

 

  • 我 : 배운사람
  • 土塊 :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음, 느낌이나 생각이 없음.
  • 雲路 : 벼슬길
  • 亞等 : 次輩 후배들
  • 旃 : 어조사 (= 之焉 = 之於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