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0권 行類

10-2<醉歌行 취하여 부른 노래>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0

²<醉歌行 취하여 부른 노래> 杜子美

甫從姪杜勤下第歸鄕한대 甫於長安醉中作하니라

두보의 종질 두근이 낙방하고 교향에 돌아갔는데 두보가 장안에서 취중에 지었다.

 

陸機二十作文賦 육기는 이십세에 문부를 지었으나

 

汝更少年能綴文 너는 더욱 어린 나이에 문장을 엮을 수 있었네

 

總角草書又神速 총각에 초서를 또 신속히 쓰니

 

世上兒子徒紛紛 세상의 아이들은 한갓 많기만 하네

 

驊騮作駒已汗血 화류마의 망아지가 되어 이미 피같은 땀 흘리고

 

鷙鳥擧翮連靑雲 새매가 날개를 듦에 청운에 연이어지네

 

詞源倒流三峽水 글이 흘러 나옴은 삼협물이 거꾸로 떨어지듯하고

 

筆陣獨掃千人軍 글 솜씨가 홀로 천명의 군대를 쓸어버리는 듯 하네

 

只今年纔十六七 지금 나이가 겨우 16세에

 

射策君門期第一 군문에서 시험침에 제일을 기약하였네

 

舊穿楊葉眞自知 옛날 버들잎을 뚫은 것은 본래 내가 아니

 

暫蹶霜蹄未爲失 잠시 서리 밟는 뛰어난 발걸음이 미끄러진 것은 실패라 할 수 없네

 

偶然擢秀非難取 우연히 수재로 발탁됨은 취하기 어렵지 않으니

 

會是排風有毛質 아마도 바람차고 오를 모충의 자질이 있을 것이네

汝身已見唾成珠 너의 몸이 이미 입에서 나오는 것마다 주옥같은 글임을 보았으데

 

汝伯何由髮如漆 너의 백부는 어찌해야 머리칼을 검게 칠할 수 있겠는가

 

春光淡沱秦東亭 봄빛은 장안의 동쪽 정자에 넘실대니

 

渚蒲芽白水荇靑 물가의 창포싹은 희고 물속의 행채 푸르네

 

風吹客衣日杲杲 바람이 객의 옷에 불어오고 해는 높고 높은데

 

樹攪離思花冥冥 나무는 이별 생각에 흔들리고 꽃은 어둑어둑하네

 

酒盡沙頭雙玉甁 백사장 머리에서 두 옥병의 술 다 하였으니

 

衆賓皆醉我獨醒 뭇 객들이 모두 취하였는데 나만 깨어있네

 

乃知貧賤別更苦 이제야 빈천한시절의 이별이 더욱 괴로움을 알았으니

 

呑聲躑躅涕淚零 소리 삼켜 머뭇거리니 눈물만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