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0권 行類

10-5<兵車行 병거를 노래하다>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1

<兵車行 병거를 노래하다> 杜子美

傷唐玄宗末年從事於邊功而窮兵不已也

당현종 말년에 변방의 일에 종사하고 군사동원을 많이 하여 그치지 않음을 서글퍼한 것이다.

 

車轔轔馬蕭蕭 수레는 덜컹거리고 말은 쓸쓸하니

有車轔轔이라하니 衆車聲也

시경에 수레가 덜컹거린다라고 하니 주에 수레들의 소리이다.

 

行人弓箭各在腰 출정하는 사람 각기 활과 화살을 허리에 차고 있네

 

爺孃妻子走相送 부모와 처자가 달려와 서로 송별하니

 

塵埃不見咸陽橋 먼지가 자욱해서 함양의 다리가 보이지 않네

 

牽衣頓足攔道哭 옷자락 끌고 발 구르며 길 막고 통곡하니

 

哭聲直上干雲霄 통곡소리가 곧바로 올라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道旁過者問行人 길가 지나는 사람이 출정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行人但云點行頻 출정하는 사람이 다만 징집이 잦다고만 하네

 

或從十五北防河 혹은 15세부터 북쪽 황하에 제방공사 가서

防河謂築堤하여 備河水泛決이라

방하는 제방을 쌓아서 황하가 범람하고 터질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便至四十西營田 문득 40이 되어 서쪽에서 둔전하였네

營田如漢趙充國獻營田之策이니 無事則耕하고 有事則戰이라

영전은 한나라 조충국이 영전의 계획을 올린것이니 전쟁이 없으며 농사짓고 전쟁이 있으면 전투한다.

 

去時里正與裹頭 떠나갈 때 이정이 머리를 싸메주더니

 

歸來頭白還戍邊 돌아올 때 흰머리가 되었는데 다시 변방에 수자리 가네

 

邊庭流血成海水 변방에서는 피를 흘려 바닷물을 이루었는데

 

武皇開邊意未已 임금의 변방 개척하려는 뜻 그치지 않네

 

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그대는 듣지 못 하였나 한나라 동쪽 이백개 고을에

 

千村萬落生荊杞 천만의 촌락에 가시 잡목 자라는 것을

 

縱有健婦把鋤犁 비록 건장한 부인이 호미와 쟁기 잡고 있으나

 

禾生隴畝無東西 벼가 밭고랑에 나서 황폐하네

 

況復秦兵耐苦戰 하물며 또한 진나라 병사가 힘든 전쟁을 견뎌내니

 

被驅不異犬與鷄 전쟁터로 내 몰림이 개와 닭과 다름이 없네

 

長者雖有問 장자들이 비록 위문함이 있으나

 

役夫敢伸恨 역부가 감히 호소할 수 있겠는가

 

且如今年冬 게다가 또 올해 겨울에

 

未休關西卒 관서의 병사들은 쉴 수가 없네

前言山東하고 此言關西하니 則知無處不用兵也

앞에서 산동을 말하고 여기서 관서를 말하니 곧 전쟁이 없는 곳이 없음을 알 수 있다.

 

縣官急索租 나라에서는 세금 징수 급하지만

 

租稅從何出 세금이 어디서부터 나오겠는가

 

信知生男惡 진실로 알겠네 아들을 낳는 것은 나쁘고

 

反是生女好 도리어 딸 낳는 것이 좋음을

 

生女猶得嫁比隣 딸을 낳으면 오히려 옆마을에 시집 보낼 수 있으나

 

生男埋沒隨百草 아들 낳으면 매몰되어 온갖 풀따라 썩네

 

君不見靑海頭 그대는 보지 못 하였나 청해 머리에

時有事于吐藩하니 乃靑海之地哥舒翰所立功處也

이때 토번에서 전쟁이 있었으니 곧 청해땅으로 가서한이 공을 세운 곳이다.

 

古來白骨無人收 예로부터 백골 수습할 사람 없다네

 

新鬼煩寃舊鬼哭 새로운 귀신은 수 없이 원통해 했고 옛귀신은 곡하니

 

天陰雨濕聲啾啾 날씨 흐리고 비 내려 축축하면 웅성웅성 소리내네

左文二年吾見新鬼大하고 故鬼小

좌전 문왕 이년에 내가 보건데 새로운 귀신은 지위가 놓고 옛귀신은 지위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