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0권 行類

10-7<入奏行>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2

<入奏行> 杜子美

원 제목은 <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御>

 

竇侍御驥之子鳳之雛 두시어는 기린의 새끼요 봉의 새끼니

 

年未三十忠義俱 나이가 서른도 되지 않아 충과 의가 갖추어졌고

 

骨鯁絶代無 강직함이 한 시대에 더없이 빼어나며

 

炯如一段淸冰出萬壑 환한 마음이 한 조각 맑은 얼음이 만겹의 깊은 골짜기에서 나와서

 

置在迎風寒露之玉壺 영풍관과 한로관의 옥 호로병 속에 있는 듯 하네

 

蔗漿歸廚金盌凍 사탕물을 부엌에 들일 때 금사발에 담아 얼려주니

 

洗滌煩熱足以寧君軀 답답한 속 씼어서 임금의 몸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네

 

政用疏通合典則 정사는 소통하면서도 전칙에 부합하고

 

戚聯豪貴耽文儒 호귀한 인척이 있는데도 학문과 유학을 즐겼네

 

兵革未息人未蘇 전쟁이 아직 그치지 않아서 사람들이 쉬지 못하니

 

天子亦念西南隅 천자가 또한 서남쪽 모퉁이를 생각하네

 

吐蕃憑陵氣頗麤 토번이 함부로 날뛰어 기운이 자못 거치니

 

竇氏檢察應時須 두씨가 검찰사를 맡아서 시대의 수요에 응하였네

 

運粮繩橋壯士喜 줄다리로 군량을 운반하니 장사들이 기뻐하고

 

斬木火井窮猿呼 도둑놈 소굴에서 나무를 베니 궁한 원숭이가 소리치네

 

八州刺史思一戰 팔주의 자사들이 한번 싸울 것을 생각하니

 

三城守邊却可圖 삼성이 변방을 지켜 도리어 토번을 도모할만 했네

按唐志劍南節度使 西抗吐藩하고 南撫蠻獠하고 統團結管及松維蓬恭雅黎姚悉八州兵馬하니라 三城是靑海三城이라

살펴보건데 <당지>에 검남절도사가 서쪽으로 토번을 막고 남쪽으로 만료를 진무하고 단결영, 송주, 유주, 봉주, 공주, 아려주, 요주, 실주 팔주의 병마를 통솔하였다. 삼성은 청해의 세 성이다.

 

此行入奏未小 이번에 가서 들어가 아뢰면 공이 작지 않을 것이니

 

密奉聖旨恩應殊 은밀히 임금의 뜻 받듦에 은혜가 응당 특별하리라

 

繡衣春當霄漢立 수의 입고 봄이면 마땅히 조정에 서있을 것이고

漢暴勝之衣綉衣하고 持斧爲使者

한나라 포승지가 수의를 입고 부원을 잡고 사자가 되었다.

 

綵服日向庭闈趨 채색옷 입고 집을 향해 달려 갈 것이고

老萊子奉親事

노래자가 어버이를 봉양한 일이다.

 

省郞京尹必俯拾 성랑과 경윤은 반드시 구부려 줍듯이 할 것이네

 

江花未落還成都 강가의 꽃도 떨어지기 전에 성도로 돌아오리니

 

肯訪浣花老翁無 기꺼이 완화계의 늙은이를 찾아 주겠는가?

 

爲君酤酒滿眼그대를 위하여 술을 사되 한통가득 사고

 

與奴白飯馬靑蒭 종에게는 흰쌀밥 주고 말에게는 푸른 꼴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