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0권 行類

10-10<驄馬行>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3

¹<驄馬行> 杜子美

 

鄧公馬癖人共知 등공이 마벽 있음을 사람들이 다 아니

 

初得花驄大宛種 처음 화총을 얻었으니 대완의 종자네

 

夙昔傳聞思一見 전에 전해 듣고 한번 가보려고 생각했었는데

 

牽來左右神皆竦 곁으로 끌고오니 정신이 다 송연해졌네

 

雄姿逸態何崷崒 웅장한 자태와 편안한 모습이 얼마나 우뚝한지

 

顧影驕嘶自矜寵 제 모습을 돌아보며 교만하게 울면서 스스로 총애를 자랑하네

 

隅目靑熒夾鏡懸 각진 눈은 파랗게 빛나서 양쪽에 거울을 걸어둔 듯하고

 

肉騣碨礧連錢動 근육질의 말갈기가 울퉁불퉁해서 연이은 동전이 움직이는 듯하네

 

朝來久試華軒下 아침에 와서 좋은 수레 아래에 메어서 한참 시험하니

 

未覺千金滿高價 천금이 한껏 높은 가격이라고 깨닿지 못했네

 

赤汗微生白雪毛 붉은 땀이 흰 눈 같은 털에서 조금 나고

 

銀鞍却覆香羅帕 은안장에 다시금 향기로운 비단덮개 덮었네

 

卿家舊物公能取 양경 집안의 옛 물건을 공이 취하였으니

 

天廏眞龍此其亞 천구의 진짜 용마에 이것이 버금가네

 

晝洗須騰涇渭深 낮에 씻을 때는 모름지기 경수와 위수 깊은 곳에서 뛰놀고

 

朝趨可刷幽幷夜 아침에 달리면 밤에는 유주와 병주에서 털 손질을 할 수 있네

 

吾聞良驥老始成 내 들으니 훌륭한 기린마는 늙어서야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하니

 

此馬數年人更驚 이 말이 몇 년이 지나면 사람들이 더욱 놀라리라

 

豈有四蹄疾如鳥 어찌 새처럼 빠른 네 발굽을 가지고

 

不與八駿俱先鳴 여덟 준마와 함께 앞을 다투어 울지 않겠는가

 

時俗造次那得致 시속에서 갑자기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

 

雲霧晦冥方降精 구름과 안개가 어둑어둑할 때 바야흐로 정기를 내렸네

 

近聞下詔喧都邑 근래에 들으니 훌륭한 인재 찾는다고 명 내려 도읍이 떠들썩하니

 

肯使騏驎地上行 기꺼이 기린마가 지상을 내달리게 하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