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1권 行類

11-10<桃源行> 王介甫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7

₁₀<桃源行> 王介甫

古今詠桃源者 多惑於神仙之說이어늘 荊公獨指爲避秦之人이라하니라

고금에 도원을 읊은자가 많이들 신선의 말에 미혹되었었는데 형공이 홀로 진을 피해서 간 사람이 만들었다고 가리켜 말하였다.

 

望夷宮中鹿爲馬 망이궁 안에서 사슴을 말이라 하니

 

秦人半死長城下 진나라 사람 반은 장성 아래에서 죽었네

 

避世不獨商山翁 세속을 피해 숨은자가 유독 상산사호만 있는 것이 아니요

 

亦有桃源種桃者 또한 도원에 복숭아 심은 사람 있다네

 

一來種桃不記春 처음 와서 복숭아 심은지 몇 해나 되었는지 알지 못 하니

 

采花食實枝爲薪 꽃 따고 열매 먹으며 가지로 섶을 만들었네

 

兒孫生長與世隔 자손들이 태어나 자람에 세상과 막혀있으니

 

知有父子無君臣 부자가 있는줄만 알고 군신은 없네

 

漁郞放舟迷遠近 어부가 배 가는대로 가다가 원근을 잃어버리니

 

花間忽見驚相問 꽃 사이로 갑자기 보고 놀라 서로 물었네

 

世上空知古有秦 세상에 막연히 옛날 진나라가 있는줄만 알았으니

 

山中豈料今爲晉 산중에서 어찌 지금 진나라가 되었음을 알겠는가

 

聞道長安吹戰塵 장안에 전쟁의 먼지가 날린다는 말을 듣고

 

東風回首亦沾巾 봄바람에 머리 돌리며 또한 수건을 적시네

 

重華一去寧復得 순임금이 한번 떠났으니 어찌 다시 얻을 수 있겠는가

 

天下紛紛經幾秦 천하가 분분하게 몇 번이나 진나라같은 못된 정치를 만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