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1권 行類

11-11<今夕行>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7

₁₁<今夕行> 杜子美

 

今夕何夕歲云徂 지금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한해가 또한 저물어가니

 

更長燭明不可孤 밤 시간은 길고 등불은 밝아서 저버릴 수 없다네

 

咸陽客舍一事無 함양 객사에는 한가지일도 없으니

 

相與博塞爲歡娛 서로 박새놀이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네

 

憑陵大叫呼五白 멋대로 달려들고 크게 소리치며 오백을 외치니

 

袒跣不肯成梟盧 발 벗고 나서도 기꺼이 효와 로를 이루지 못하네

 

英雄有時亦如此 영웅도 때때로 또한 이와 같이 했으니

 

邂逅豈卽非良圖 우연히 만나서 노는 것이 어찌 좋은 방책이 아니랴

 

君莫笑劉毅從來布衣願 그대는 유의가 지난날 포의때 가졌던 소원을 비웃지 말라

 

家無儋石輸百萬 집에 한두섬도 없으면서 백만을 걸고서 승부 걸었네

南史劉毅家無儋石之儲로되 樗蒲一擲百萬이라하니라

남사에 유의는 집에 한두섬의 저축도 없었는데 저포 노름 한판에 백만을 걸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