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眞宗皇帝勸學>진종황제권학문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9. 12. 19. 11:52

眞宗皇帝勸學진종황제권학문

名恒이니 宋太宗之子라 言人能勤學則榮貴하여 後自有良田好宅僕從妻妾之奉也라

이름은 항(恒)이니 송태종의 아들이다. 사람이 학문에 힘쓰면 영화롭고 부귀하여 뒷날엔 절로 좋은 밭과 좋은 집, 마부와 하인, 처첩의 봉양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富家不用買良田 집안을 부유하게 하는데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千鍾粟 책 속에 절로 천종의 곡식이 있다오

安居不用架高堂 거처를 편안하게 하는데 높은 집 지을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黃金屋 책 속에 절로 황금집이 있다오

黃金屋은 漢武故事니 漸臺高三十丈이요 飾以黃金鏤屋上하니라

황금옥은 한나라 무제의 고사이니 점대의 높이가 삼십장이고 황금으로 지붕 위를 장식하였다.

出門莫恨無人隨 문을 나서는데 따르는 사람 없다고 한스러워하지 마시오

書中車馬多如簇 책 속에 거마가 조릿대처럼 많다오

娶妻莫恨無良媒 아내에게 장가 듦에 좋은 중매 없다고 한스러워하지 마시오

書中有女顔如玉 책 속에 옥같은 미모의 여인이 있다오

男兒欲遂平生志 남아가 평생의 뜻 이루고자 한다면

六經勤向窓前讀 창문 앞에서 육경 읽기를 부지런히 하라

 


  • 千鍾粟 : 6斛 4斗를 鍾이라 한다. 많은 양의 곡식.
  • 漸臺 : 중국 한(漢)나라의 무제가 세운 누대. 산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에 있는 건장궁의 태액(太液)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