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권 勸學文 · 五言古風短篇

1-18<우인회숙友人會宿> 이백李白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20. 3. 10. 10:03

1-18 友人會宿친구와 만나 하룻밤 묵다 李白

 

良朋邂逅하여 飮酒消愁하고 月下高談하여 不能寤寐

좋은 벗과 우연히 만나서 술을 마시며 시름을 잊고 달 아래에서 고상한 담론을 하여 잠들지 못한 것이다.

 

 

滌蕩千古愁 留連百壺飮 천고의 시름을 깨끗이 씻어내고 연달아 백 병의 술을 마시네

 

良宵宜且談 皓月未能寢 좋은 밤이라 또한 담소하기 마땅하니 흰 달에 잠 못 이루네

 

醉來臥空山 天地卽衾枕 취해 빈산에 누우니 하늘과 땅이 곧 이불과 베개로구나

卽劉伶幕天席地之意非襟懷曠達者不能此也

劉伶하늘을 천막 삼고 땅을 자리 삼는다.’는 뜻이니, 흉금의 회포가 광활하고 통달한 자가 아니면 이렇게 표현할 수 없다.

 


千古愁 : 천고의 오래된 근심 =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숙명적 근심

空山 : 잡인이 없는 산 = 속세를 벗어난 곳

*세속의 이해관계를 넘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