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2권 吟類 · 引類 · 曲類

12-6<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引 錄事인 韋諷의 집에서 曹將軍이 그린 말 그림을 구경하다>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50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引 錄事韋諷의 집에서 曹將軍이 그린 말 그림을 구경하다>

杜子美

 

國初已來畵鞍馬 나라 초기로부터 안장 얹은 말 그린 것은

 

神妙獨數江都王 솜씨의 신묘함은 유독 강도왕을 처주네

名畵記江都王緖霍王元軌之子

명화기에 강도왕 서는 곽왕 원궤의 아들이다.”

 

將軍得名三十載 장군이 명성을 얻은지 30년에

 

人間又見眞乘黃 인간세상에서 또 진짜 승황마를 보았네

 

曾貌先帝照夜白 일찍이 선제의 조야백을 그리니

 

龍池十日飛霹靂 용지에서 십일동안 벽력이 날았네

 

內府殷紅馬腦盤 내부에서 검붉은 마노반을

 

婕妤傳詔才人索 첩여가 조명을 전하고 재인이 찾아왔네

 

盤賜將軍拜舞歸 쟁반을 장군에게 하사하고 춤추듯 절하고 돌아가니

 

輕紈細綺相追飛 가벼운 비단과 고운 비단이 서로 쫓아 날리네

 

貴戚權門得筆跡 귀척 권문세가도 필적을 얻고

 

始覺屛障生光輝 비로소 병풍에 빛이 생겨남을 깨달았네

 

昔日太宗拳毛騧 지난날 태종의 권모와와

太宗所乘名拳毛騧乃平劉黑闥時所乘이라

태종이 타던 말이 이름이 권모와이니 곧 유흑달을 평정했을 때 타던 말이다.

 

近時郭家師子花 근래에 곽자의 집안의 사자화가 있네

郭子儀收復京師한대 代宗以花虯賜之하니 名師子驄이라

곽자의 경사를 수복하였는데 대종이 화규마를 하사하니 이름이 사자총이었다.

 

今之新圖有二馬 지금 새로운 그림에 두 말이 있어서

 

復令識者久歎嗟 다시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 감탄하게 하네

 

此皆騎戰一敵萬 이 모두 기병전에서 한 마리가 만기를 대적하니

 

縞素漠漠開風沙 흰 비단에 아득히 모래바람이 일어나네

 

其餘七匹亦殊絶 나머지 7필도 또한 특별히 빼어나니

 

逈若寒空動煙雪 저 멀리 찬 허공에 연기와 눈 나부끼듯 움직이네

 

霜蹄蹴踏長楸間 튼튼한 발굽으로 박차고서 긴 가래나무 사이를 달리고

 

馬官厮養森成列 마관과 말 먹이는 종이 빼곡이 열을 이루었네

 

可憐九馬爭神駿 가련한 아홉 마리 말 그림이 신준함을 다투니

 

顧視淸高氣深穩 돌아보는 모습이 맑고도 높고 기상이 깊고 평온하네

 

借問苦心愛者誰 시험삼아 묻노니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누구인가

 

後有韋諷前支遁 뒤에는 위풍이 있고 앞에는 지둔이 있었네

 

憶昔巡幸新豐宮 생각건대 옛날 화청궁을 순행하던 때에

 

翠華拂天來向東 비취장식 깃발이 하늘에 펄럭이며 동쪽 향해 왔었네

 

騰驤磊落三萬匹 뛰고 내달리는 삼만필 팔이

 

皆與此圖筋骨同 모두 이 그림과 근골이 같네

明皇幸驪山할새 王毛仲以廐馬數萬從하고 每色作一隊하여 相間若錦綉하니라

명황이 여산을 순행할 때 왕모중이 마굿간의 말 수만을 따르게 하고 색별로 한 무리를 이루어서 서로 어우러져서 수놓은 비단 같았다.

 

自從獻寶朝河宗 보물 바쳐 하백에게 조회하고 난 뒤로부터

 

無復射蛟江水中 다시는 강 속의 교룡을 쏘는 일 없었네

元封五年漢武帝自潯陽浮江하여 親射蛟江中하여 獲之하니라

원봉5년에 한무제가 심양에서 강에 배를 띄우고 친히 교룡을 쏘아 맞추어서 잡았다.

 

君不見金粟堆前松柏裏 그대는 보지 못 하였나 금속퇴 앞의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龍媒去盡鳥呼風 말은 다 떠나고 바람 속에 새만 울부짖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