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2권 吟類 · 引類 · 曲類

12-5<桃竹杖引>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9

<桃竹杖引> 杜子美

 

江心蟠石生桃竹 강 가운데 돌에 서려서 도죽이 자라나니

 

蒼波噴浸尺度足 푸른 물결이 뿜어주고 적셔주어 치수가 적당하네

 

斬根削皮如紫玉 뿌리 자르고 껍질을 벗김에 붉은 옥과 같으니

 

江妃水仙惜不得 강비와 강의 신선이 애석해 마지않네

 

梓潼使君開一束 재동군수가 한묶음을 열어 펼치니

 

滿堂賓客皆歎息 당에 가득한 빈객들이 모두 탄식하네

 

憐我老病贈兩莖 내가 늙고 병듦을 가련히 여겨 지팡이 두 개를 주니

 

出入爪甲鏗有聲 출입함에 손톱에 닿아서 쟁쟁 소리가 나네

 

老夫復欲東南征 늙은 내가 다시 동남쪽으로 가려고하니

 

乘濤鼓枻白帝城 파도 타고 노 저어서 백제성으로 갈 것이네

 

路幽必爲鬼神奪 길이 으슥해서 반드시 귀신이 빼앗아 갈 것이고

 

杖劍或與蛟龍爭 칼처럼 짚어서 간혹 교룡과 싸워야 할 것이네

 

重爲告曰杖兮杖兮 거듭 고하여 말하기를 지팡이야 지팡이야

 

爾之生也甚正直 너의 자람이 지극히 바르고 곧으니

 

愼勿見水踊躍學變化爲龍 삼가 물 보고 뛰어올라 용이 되는 변화를 배우지 말라

 

使我不得爾之扶持 가령 내가 너의 부축을 받지 못 한다면

 

滅跡於君山湖上之靑峰 군산 호수가(동정호)의 푸른 봉우리에서 내 자취가 없어지게 될 것이네

 

噫風塵澒洞兮豺虎咬人 ! 먼지바람이 끝없이 일어나서 승냥이와 호랑이가 사람을 무니

 

忽失雙杖兮吾將曷從 갑자기 두 지팡이를 잃으면 내가 장차 누구에게 부축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