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11권 行類

11-8<莫相疑行>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8. 9. 15:47

<莫相疑行> 杜子美

郭英義倅蜀하니 公與英義不合하여 去成都時作이라

곽영의가 촉땅의 원이 되었는데 공과 영의가 뜻이 맞지 않아 성도를 떠날 때 지은 것이다.

 

男兒生無所成頭皓白 남아로 태어나 이룬 것 없이 머리만 희어지고

 

牙齒欲落眞可惜 치아는 빠지려 하니 진실로 애석해 할만 하네

 

憶獻三賦蓬萊宮 생각해보니 봉래궁에서 세편의 부를 바칠 때에는

 

自怪一日聲輝赫 나도 이상할정도로 하루아침에 명성이 높아졌네

明皇天寶中朝獻太淸宮하고 享廟及郊하니 甫時獻三大禮賦하니라

명황제 천보년간에 태청궁에서 조헌하고 종묘에 제향하고 교제를 올리니 두보가 이때 삼대례부를 바쳤다.

 

集賢學士如堵墻 집현전 학사들이 담처럼 둘러싸서

禮記孔子射於矍相之圃할새 蓋觀者 如堵墻이라하니라

예기에 공자께서 확상의 들에서 활 쏘실 때 구경하는 자들이 담처럼 둘러쌌다.” 하였다.

 

觀我落筆中書堂 내가 중서당에서 붓으로 글 쓰는 것 구경하였네

 

往時文彩動人主 지난날 문장의 아름다움이 임금을 감동 시켰었는데

 

此日飢寒趨路傍 오늘날 춥고 굶주려 길가를 뛰어다니네

 

晩將末契託年少 만년에 장차 말석의 친구정도로 젊은이에게 의탁하니

 

當面輸心背面笑 얼굴을 대면했을 때는 마음을 주다가도 얼굴 돌리면 비웃네

寄謝悠悠世上兒 수많은 세상의 아이들에게 말하노니

 

不爭好惡莫相疑 관계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음을 서로 의심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