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9권 歌類

권9-2 <題李尊師松樹障子歌 이존사가 소나무 그린 병풍을 두고 지어 노래하다> 杜子美

잉여인생 공부라도 하라지? 2017. 11. 14. 16:41

²<題李尊師松樹障子歌 이존사가 소나무 그린 병풍을 두고 지어 노래하다杜子美


老夫淸晨梳白頭 내가 맑은 새벽에 흰 머리 빗고 있는데

 

玄都道士來相訪 현도관의 도사가 나를 찾아왔네

 

握髮呼兒延入戶 머리카락 움켜쥐고 아이를 불러 맞이해 방에 들게 하니


手提新畵靑松障 손에는 새로 그린 청송 병풍 그림을 쥐고있네


障子松林靜杳冥 병풍의 솔숲이 고요하면서도 그윽하니

 

憑軒忽若無丹靑 기대어 놓고 보니 홀연 그림이 아닌 듯 하네

 

陰崖却承霜雪幹 그늘진 벼랑이 도리어 눈서리 맞은 소나무줄기 받들고 있고

 

偃盖反走虬龍形 솔가지의 되달린 모습이 규룡의 형상이네

 

老夫平生好奇古 내가 평소에 기이하고 오래된 것을 좋아하니

 

對此興與精靈聚 이것과 대하니 감흥이 정령과 만나게 되었네

 

已知仙客意相親 선객이 마음으로 서로 가까이함을 이미 알겠고

 

更覺良工心獨苦 훌륭한 화공이 마음으로 홀로 애썼음을 이미 깨달았네

 

松下丈人巾屨同 소나무 아래의 노인은 두건과 신이 같으니

 

偶坐似是商山翁 짝하여 앉아 있는 것이 상산의 네 노인을 보는듯하네

 

悵望聊歌紫芝曲 서글피 바라보며 그저 자지곡을 노래하니

 

時危慘淡來悲風 시절이 위태로워 참담한중에 서글픈 바람이 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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偃盖 - 소나무의 별칭(솔가지), 본래는 산이름

反走 - 뒤틀리다뒤집혀 뻗다

仙客 - 이존사李尊師

巾屨同 - 시대가 같음

商山翁 - 상산사호商山四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