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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9-3 <戱韋偃爲雙松圖歌 장난삼아 위언이 그린 쌍송도를 노래하다> 杜子美

³ 杜子美 天下幾人畵古松 천하의 몇 사람이나 노송을 그렸는가 畢宏已老韋偃少 필굉은 이미 늙었고 위언은 젊다네唐大曆中에 爲給事中이라당나라 대력연간에 급사중이 되었다. 絶筆長風起纖末 빼어난 필치에 긴 바람이 붓 끝에서 일어나니 滿堂動色嗟神妙 집안 가득 놀라운 기색으로 신묘함을 탄식하네 兩株慘裂苔蘚皮 소나무 두 그루가 참담이 찢어져 껍질에 이끼가 끼어있고 屈鐵交錯廻高枝 굽은 쇠가 엇갈린 듯 높은 가지가 감돌아 올라가네 白催朽骨龍虎死 허옇게 꺾여서 썩은 것은 용호가 죽어 뼈가 남은 모습이고(가지의 모습) 黑入太陰雷雨垂 검게 태음에 들어서 우레가 드리운듯하네 (이파리의 모습) 松根胡僧憇寂寞 소나무 뿌리에 외국에서 온 스님이 조용히 쉬고 있는데 厖眉皓首無住著 두터운 눈썹과 흰머리에 아무런 집착이 없네 偏袒右肩露雙脚..

권9-1<戱作花卿歌 장난삼아 지어 화경을 노래하다> 杜子美

¹ 杜子美花卿은 西川牙將花慶定也라화경은 서천의 부장 화경정이다 城都猛將有花卿 성도의 맹장 화경이 있으니 學語小兒知姓名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도 성명을 알고있네 勇如快鶻風火生 용맹하기가 날랜 송골매 같아서 바람과 불을 일으키니南史에 曺景完이 謂所親曰 我昔在鄕里에 騎快馬如龍하야 覺耳後生風하고 鼻尖出火하니 此樂이 使人忘死라하니라에 조경완이 친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내가 옛날 향리에 있을 때 용같이 빠른 말을 타고 가서 귀 뒤에서 바람이 생기고 코끝에서 불이 나오는 것을 느끼니 이 즐거움이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을 잊게 한다.” 하였다. 見賊唯多身始輕 보이는 적이 많아야 비로소 몸이 가벼워지네 綿州副使著柘黃 면주부사 단자장이 자황 염색한 옷을 입으니謂段子璋反이라단자장의 반란을 말한다. 我卿掃除卽日平 우리 화경이 쓸..

모영전(毛穎傳)-한유(韓愈)

毛穎者中山人也(모영자중산인야) : 모영은 중산 사람이었다. 其先明眎(기선명시) : 그의 조상은 명시란 토끼였는데, 佐禹治東方土(좌우치동방토) : 우임금을 도아 동쪽 땅을 다스리고 養萬物有功(양만물유공) : 만물을 양육하는데 공을 세워 因封於卯地(인봉어묘지) : 묘 땅을 봉해 받았고, 死爲十二神(사위십이신) : 죽어서는 십이신의 하난가 되었다. 嘗曰(상왈) : 일찍이 말하기를, 吾子孫神明之(오자손신명지후) : “내 자손들은 신명의 후예이어서 可與物同(불가여물동) : 다른 동물과 같아서는 안 될 것이니, 當吐而生(당토이생) : 마땅히 자식을 입으로 토하여 낳을 것이다.” 하였다. 已而果然(이이과연) : 그 뒤로 과연 그렇게 되었다. 明眎八世孫?(명시팔세손누) : 명시의 팔대 손자가 누이다. 世傳當殷時(세전당..

한문자료 2014.10.01

독락원기(獨樂園記)-사마광(司馬光)

독락원기(獨樂園記)-사마광(司馬光) 迂叟平日讀書(우수평일독서)에 : 나 우수는 평소 독서함에 上師聖人(상사성인)하고 : 위로는 성인을 스승삼고 下友群賢(하우군현)하여 : 아래로는 여러 어진 이을 벗하여 窺仁義之原(규인의지원)하며 : 인과 의의 근원을 살피고 探禮樂之緖(탐례악지서)라 : 예와 악의 실마리를 탐색한다 自未始有形之前(자미시유형지전)으로 : 만물의 형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부터 曁四達無窮之外(기사달무궁지외)히 : 사방에 이르는 끝없는 외부 세계까지 事物之理(사물지리)가 : 사물의 이치가 擧集目前(거집목전)이라 : 온통 눈 앞에 모이게 된다 可者學之未至(가자학지미지)하니 : 가능한 것도 다 배우지 못하는데 夫可何求於人(부가하구어인)이며 : 어찌 남에게 배우기를 구하겠으며 何待於外哉(하대어외재)아 ..

한문자료 2014.10.01

광문자전(廣文者傳) / 사비추해(士悲秋?)

광문자전(廣文者傳) / 사비추해(士悲秋?) 자세한 주석과 본문내용은 한글파일을 다운 받아주세요. 광문자전 廣文者 丐者也。 광문(廣文)이라는 사람은 거지였다. 甞行乞鍾樓市道中 群丐兒 推文作牌頭 使守窠。 일찍이 종루(鐘樓)의 저자길 가운데서 빌어먹고 다녔는데, 무리의 거지 아이들이 광문을 밀어주어 패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소굴을 지키게 했다. 一日天寒雨雪 群兒相與出丐 一兒病不從。 하루는 날이 몹시 차고 눈이 내리는데, 거지 아이들이 같이 빌러 나가고 한 아이는 병이 들어 따라가지 못했다. 旣而兒寒專纍 欷聲甚悲。 이윽고 아이가 고달프게 추워하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심히 슬펐다. 文甚憐之 身行丐得食 將食病兒 兒業已死。 광문이 심히 불쌍하여 몸소 나가 밥을 얻어 왔는데, 장차 병든 아이를 먹이려니 아이는 이미 죽..

한문자료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