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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금곡원金谷園_영화도 쇠퇴함 있으니 세상의 변화 논할 수 없구나> 無名氏(작자미상)

金谷園 無名氏 當時歌舞地 당시 노래하고 춤추던 곳에 不說草離離 풀만 무성할줄 생각지도 못 했는데 豈知今日離離生草 오늘날 무성히 잡초가 자랄 줄 어찌 알았겠는가 今日歌舞盡 오늘날 노래와 춤이 다 하여 樂極悲生 즐거움이 다 끝나면 슬픔이 생긴다 滿園秋露垂 온 동산에 가을 이슬만 드리웠네 秋露垂垂爲之涕泣 가을 이슬이 툭툭 떨어지니 이 때문에 눈물 흘린다. 운자 x / 평측 x / 오언 고시 금곡원 [金谷園, Jinguyuan] : 중국 허난성 낙양현성 서북에 있었던 서진(西晋)의 석숭(石崇, 자는 계륜, 249-305)의 저택 정원이다. 귀한 손님들을 모아 주연을 벌이고 시제가 주어져서 시작(詩作)을 못 하면 벌주삼두를 과하였다고 해서 예로부터 유명한 『금곡원 아집(雅集)』은 고사(故事)인물화의 화제(畫題)로..

1-13 <상산로유감商山路有感_인간 세상의 무상함을 노래하다> 백거이白居易(樂天)

상산을 지나며 느낌을 읊다 白居易(樂天) 萬里路長在 만리 길은 언제나 있는데 六年今始歸 육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돌아가네 所經多舊館 지나가는 길에 옛 여관은 그대로 많은데 太半主人非 태반은 옛 주인이 아니구나 운목 : 微 백거이가 장안으로 돌아가던 길에 상산을 지나며 읊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바뀐 것을 보고 인간 세상의 무상함을 노래했다.

<사마온공권학가司馬溫公勸學歌> 사마광(군실)司馬光(君實)

司馬溫公勸學歌 司馬光 사마광 父主擇師하고 師主敎導하니 二者兼盡이면 勉而學之는 子之責也라 아버지는 스승을 고르고 스승은 가르치고 인도하니, 두 가지가 모두 극진하면 힘써 배우는 것은 자식의 책임이다. 養子不敎父之過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부모의 잘못이요 訓導不嚴師之惰 가르치고 인도하기를 엄히 하지 않음은 스승의 게으름이니 父敎師嚴兩無外 부모가 가르치고 스승이 엄하여 두가지 다 벗어남이 없는데 學問無成子之罪 학문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자식의 죄라네 煖衣飽食居人倫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인륜에 있으면서 孟子滕文公에 人之有道에 飽食煖衣하여 逸居而無敎면 則近於禽獸일새 聖人有憂之하여 使契(설)爲司徒하여 敎以人倫하시니 父子有親이며 君臣有義며 夫婦有別이며 長幼有序며 朋友有信이라하니라 에 "사람이 도가 ..

<仁宗皇帝勸學> 인종황제권학문

仁宗皇帝勸學 名禎이니 宋眞宗之子라 謂人而不學이면 雖草木禽獸糞壤이라도 不如也라 이름이 정(禎)이니 송나라 진종의 아들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초목과 금수와 흙덩이만도 못함을 말하였다. 朕觀無學人 내 배움이 없는 사람을 살펴보니 無物堪比倫 견줄 만한 물건이 없다오 若比於草木 초목에 견줄 것 같으면 草有靈芝木有椿 풀은 영지(靈芝)가 있고 나무는 춘(椿)이 있으며 靈芝는 瑞草니 瑞命記曰 王者慈仁則生이라하니라 椿은 木名이니 莊子에 上古有大椿者하니 以八千歲爲春하고 八千歲爲秋라 ○ 草中尙有芝之瑞하고 木中尙有椿之耐라 영지는 상서로운 풀이니 에 이르기를 "왕이 인자하면 자라난다."라 하였다. 춘은 나무 이름이니 에 "상고시대에 큰 춘나무가 있었으니 팔 천년을 봄으로 하고 팔 천년을 가을로 삶았다." 하였다. ○ 풀 ..

<眞宗皇帝勸學>진종황제권학문

眞宗皇帝勸學진종황제권학문 名恒이니 宋太宗之子라 言人能勤學則榮貴하여 後自有良田好宅僕從妻妾之奉也라 이름은 항(恒)이니 송태종의 아들이다. 사람이 학문에 힘쓰면 영화롭고 부귀하여 뒷날엔 절로 좋은 밭과 좋은 집, 마부와 하인, 처첩의 봉양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富家不用買良田 집안을 부유하게 하는데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千鍾粟 책 속에 절로 천종의 곡식이 있다오 安居不用架高堂 거처를 편안하게 하는데 높은 집 지을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黃金屋 책 속에 절로 황금집이 있다오 黃金屋은 漢武故事니 漸臺高三十丈이요 飾以黃金鏤屋上하니라 황금옥은 한나라 무제의 고사이니 점대의 높이가 삼십장이고 황금으로 지붕 위를 장식하였다. 出門莫恨無人隨 문을 나서는데 따르는 사람 없다고 한스러워하지 마시오 書中車馬多如簇 ..

1-12<貪泉>탐천 吳隱之

貪泉탐천 吳隱之 在廣州하니 相傳飮此水者貪이라하니 隱之爲太守하여 飮水賦詩하고 淸操愈厲하니 改名廉泉하니라광주에 있으니 전하기를 '이 물을 마신 자는 탐욕스러워진다'라고 하니 은지가 태수가 되어 이 물을 마시고 시를 짓고 정렴한 지조가 더욱 높으니 고쳐서 염천이라 하였다. 古人云此水 옛사람이 말하기를 이 물은 一歃懷千金 한번 마시면 천금을 품는다 하네 試使夷齊飮 한번 백이와 숙제로 하여금 마시게 한다면伯夷叔齊는 孤竹君二子라 父將死에 遺命立叔齊한데 及卒하야 叔齊讓伯夷라 伯夷曰 父命也라하고 遂逃去하니 叔齊亦不立하야 而逃之라 武王이 伐紂에 夷齊叩馬而諫호대 武王滅商이라 夷齊恥食周粟하야 去隱于首陽山하야 遂餓而死라 孟子曰 伯夷는 聖之淸者也라하니라 백이와 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 아버지가 죽으려할적에 숙제를 왕위에 ..

1-11<競病韻>경병운 曹景宗

競病韻경병운 曹景宗 魏兵圍會稽러니 景宗解圍하고 振旅還한대 帝於光華殿宴이라 令沈約賦韻聯句하니 時用韻已盡이요 惟餘競病二字라 景宗援筆立成하니 武帝嗟嘆하니라魏나라 군대가 회계를 포위 했었는데 조경종이 포위를 풀고 군대를 거두어 돌아 왔는데 무제가 광화전에서 잔치를 배풀었다. 심약으로 하여금 운을 뽑아 연구를 짓게 하니 이 때에 운자를 이미 다 쓰고 競과 病 두자만 남았다. 조경종이 붓을 잡고 즉시 쓰니 무제가 감탄하였다. 去時兒女悲 떠날 때에는 아녀자들이 슬퍼하더니 歸來笳鼓競 돌아올 때에는 피리소리 북소리가 요란하네 借問行路人 길가는 사람에게 한번 묻노니 何如霍去病 곽거병은 어떠한가 -限韻詩의 대표격聯句 - 2인 이상이 시 한수를 지음借問 - 시험삼아 묻다(試問). 행로인의 객관적 입장을 빌려 물음

1-10<七步詩>칠보시 曹植(子建)

七步詩칠보시 曹植(子建) 魏文帝令弟曹植으로 七步成詩하고 如不成이면 行大法하니라위문제가 아우 조식으로 하여금 일곱걸음만에 시를 짓게 하고 시를 짓지 못하면 사형을 집행하겠다 하였다. 煮豆燃豆萁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萁는 豆莖也라 豆者는 子建自喩요 豆萁는 喩文帝也라 萁는 콩줄기다. 豆은 자건 스스로 비유한 것이고 豆萁는 문제를 비유한 것이다. 豆在釜中泣 콩이 솥 안에서 눈물 흘리네豆在釜中하니 聲如涕泣之狀이라 콩이 솥 안에 있으니 소리가 눈물 흘리는 모양과 같다. 本是根同生 본래 한뿌리에서 태어났는데 文帝與子建同父하니 猶萁與豆同根而生也라 문제와 자건은 부모가 같으니 줄기와 콩은 같은 뿌리에서 난 것이다. 相煎何太急 들볶기를 어찌 그리 급하게 하는가.煎逼何太甚고 들볶아 핍박하기를 어찌그리 심하게 하는가 -..

1-9<劍客>검객 賈島

劍客검객 賈島 借物比喩라 幾年問學成材하여 一旦得君이면 當爲朝廷하여 斥去姦邪라물건을 빌려 비유하였다. 몇 년동안 문학하여 재목을 이루어 하루 아침에 군주를 얻으면 마땅히 조정을 위하여 간사한 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十年磨一劍 십년 동안 한자루 검을 갈아서 霜刃未贈試 서릿발 같은 칼날을 일찍이 시험해보지 않았네 今日把贈君 오늘 잡아서 그대에게 주니 誰有不平事 누가 불평한일을 하겠는가 -고시 평측X, 운자X운목 寘贈 - 似, 事, 視 등 판본마다 다양함. 의미는 與有 = 爲

1-8<王昭君>왕소군 李白(太白)

王昭君왕소군 李白(太白) 王嬙下嫁單于하니 臨行上馬에 淚濕紅粧이라 今日漢之妃나 明日胡之妾이라왕의 궁녀가 선우에게 시집 가니 행차에 임하여 말에 오를 때 눈물이 붉은 화장을 적신다. 오늘은 한나라의 왕비지만 내일은 오랑케의 첩이다. 昭君拂玉鞍 왕소군이 옥 안장을 털고 上馬啼紅頰 말에 올라 붉은 뺨에 눈물 흘리네 今日漢宮人 오늘 한나라의 궁인이 明朝胡地妾 내일 아침엔 오랑케 땅의 첩이라오. -운목 葉고시 평측O, 운자X2수중 두번째 수*악부의 종류*王昭君=明君, 明妃

1-7<讀李斯傳>이사전을 읽고 李鄴

讀李斯傳이사전을 읽고 李鄴 斯는 楚人이니 入秦相始皇하여 罷侯置守하고 焚詩書, 峻刑法하니 天下怨毒이라 始皇死에 不發喪하고 矯詔殺太子扶蘇하고 立胡亥러니 天下大亂에 斯夷三族하니라 ○ 謂李斯壅蔽以欺其君하여 自取刑禍하니 能欺天下아이사는 초나라 사람이니 진나라에 들어가 진시황의 재상이 되어 제후제도를 혁파하고 수령제도를 두었고 시서를 불태우고 형법을 엄하게 하니 천하 사람들이 그 표독함을 원망하였다. 시황제가 죽음에 상을 발표하지 않고 조서를 위조하여 태자 부소를 죽이고 호혜를 세웠는데 천하가 크게 혼란스러워져서 이사는 삼족이 멸족당했다. ○ (시에서 이르기를) '이사의 가리고 막음이 그 군주를 속여서 형벌을 자초하니 천하를 속일 수 있겠는가?' 欺暗常不然 남 몰래 속이는 것도 그렇게 되지 않을텐데 欺明當自戮 다 ..